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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몽의 책읽기

탁월한 사유의 시선 독후감

by ※◀ 201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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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탈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이는 그 이전 시대에 있는 믿음의 산물인 '신'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최초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탈레스는 최초의 철학자라 불리는 것이다. 모든 것이 신으로부터 발생되고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되었던 틀을 깨버리고 보다 현실적인 '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물론 이 주장도 옳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시선을 둬야 할 곳은 기존의 틀을 깼다는 점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철학이란, 무릇 기존의 틀을 깨고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를 관찰한다는 것으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철학을 배운답시고 공자,노자,베이컨 등의 철학작품을 읽으며 그 인물들의 생각을 그대로 베껴 삶에 적용해보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철학은 그 시대 철학가의 시선으로 우리 세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지 단순명료하게 그 행동을 따라한다거나, 생각을 베껴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공자가 손으로 달을 가르키고 있다면 우리는 공자의 책을 통해 그의 손이 가르키는 달을 따라 볼 것이 아니라, 더욱이 다른 관점에서 달을 볼 줄 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철학을 한다는 것이다.

 현 시대에 들어서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아는 것이 힘, 곧 과학 및 지식이 그 나라의 국력을 좌지우지하고 개인의 능력을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력을 살펴보면, 1세기 전에 비하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청의 침략과 수탈, 임진왜란 같은 갖은 수모를 겪은 조선시대에서부터 오늘날 21세기 G20국가에 속하는 대한민국까지, 하지만 우리나라가 과연 현재 선진국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지금까지의 이러한 눈부신 발전들은 그저 선진국의 문명과 생각,기술,과학,학문들은 끌어다 배운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의 선진국들은 남달랐다. 서구열강이 본격적으로 동양에 대한 승리를 보여준 1840년 제1차 아편전쟁사건은 영국이 중국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보여줌으로써 동양의 서양에 대한 패배를 보여주는 일면이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일본 등은 양무운동,메이지유신을 통해 서양 기술과 과학들을 배워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오늘날에 이르러 우리 세계는 서양과 동양이 거의 비등한 관계에 오른 것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선진국의 문턱에 오르지 못한 것 같다.
무릇 선진국이란, 장르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있다.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고 생각과 철학을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중진국 및 그 이하 후진국들은 어떤 입장인가, 선진국들이 만들어낸 장르들(자동차,컴퓨터,반도체,IT)을 그저 수용하고 뒤따라갈 뿐이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더 높은 지위를 획득하려면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즉, 생각을 수용하는 입장이 아닌 생각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는것이 우리나라가 부강해지는 길이라는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존재하는 방식을 그대로 뒤따라 장사를 하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보다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고, 혹은 둘 이상의 것을 조합하여 남다른 생각을 통해 살아가야 타인을 이끌 수 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개인이 모인 국가라면 여타 어느국가도 함부로 침략할 수 없는 비로소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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